구로시오 해류를 넘어 섬으로 건너온 조몬인
하치조지마섬의 흑요석
흑요석은 천연 유리라고도 불리며, 가장자리가 칼날처럼 날카로워 야요이 시대(기원전 300년~기원후 300년)에 철이 전해질 때까지 칼, 창 끝, 화살촉, 동물 가죽을 무두질하는 도구 등의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흑요석은 고즈시마섬이나 하코네 등이 생산지로, 하치조지마섬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유바마 유적과 구라와 유적의 석기에서 고즈시마섬에서 생산된 흑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아주 옛날부터 바다를 통해 북부 이즈 제도나 일본 본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몬인은 구로시오 해류를 어떻게 건너 왔을까?
조몬인은 이른 시기부터 이즈 제도의 바다를 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범선이나 나침반이 없던 시대에 조몬인이 어떻게 손으로 젓는 통나무배로 구로시오 해류를 넘어 하치조지마섬에 올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봅시다. 구로시오 본류는 이즈 반도 앞바다에 냉수괴가 출현할 때 등에 하치조지마섬 남쪽을 우회하며 크게 굽이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이즈 제도를 따라 섬에서 섬으로 남하하여 이러한 짧은 기간을 틈타 섬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라와의 조몬인은 고도의 통나무배 조종 기술을 지니고, 복잡한 조류와 풍향을 감지해 기회를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단이었을 것입니다.
구로시오 해류의 흐름 양상
구로시오 해류는 항상 동일한 경로를 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화하며 흐르고 있습니다. 파란선이 본래의 흐름이지만, 기상 조건 등의 변화에 따라 굽이쳐 흐릅니다.